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 승진…‘3형제 경영’ 탄력 [줌人]

입력 2023-11-09 18:00수정 2023-11-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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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성공적 론칭ㆍ신사업 발굴 추진력 인정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0월 전무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에 부사장까지 오른 스피드 승진이다. 미국 3대 수제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김 본부장의 경영 행보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8일 김 본부장의 주식 장내매수 사실을 공시하며 그의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 김 본부장은 2일부터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확대했다. 그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부터 올해 4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왔다. 한화갤러리아는 “1일자로 김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며 “기존 임원의 승진자는 별도 외부 공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인 김 본부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한화그룹 경영에 다소 늦게 합류했다.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시작으로 면세점 태스크포스(TF) 팀원으로 합류, 시내면세점 사업에 나섰으나 지속된 적자로 결국 사업을 접었다. 이후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 전략담당 상무보를 거쳐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전무)으로 승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맡았다.현재는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겸임하고 있으며,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도 맡고 있다.

이번 부사장 승진은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국내 론칭과 신사업 발굴 추진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서울 강남대로에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하루 평균 1800~2000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미래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유통과 로봇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먹거리 사업을 위해 추진한 이베리코 돼지 출시와 비노갤러리아를 통한 와인 수입도 시작, 유통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지분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 갖고 있다. 음식 조리나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협동 로봇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김 본부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 받으며 그룹 내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 3세 중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를 맡고 있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부문을 총괄한다. 김 본부장이 책임지는 유통·레저(1.6%) 부문 등은 그룹 내 매출 규모가 크지않지만 조금씩 형들을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의 성곡적 론칭을 비롯한 갤러리아 신사업 발굴, 호텔앤드리조트 강원 설악 부지 개발 계획 추진과 사업장 고객 다변화 성과, 한화로보틱스 미래 전략 수립 등이 승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김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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