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플랫, 미국채 약세+RBA 금리인상에도 지지부진한 공방

입력 2023-11-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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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매 참여 저조한 가운데 일부 스펙 위주 매매만
오늘밤부터 예정된 미국채 입찰 주목, 소화여부 관건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 속 연준·한은 통화정책보단 미국채 수급이 이슈될 듯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단기물은 약세 장기물은 강세를 기록하면서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호주중앙은행(RBA)이 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기관들의 매매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매매 공방만 오갔을 뿐이다.

RBA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4.35%로 결정했다. 이는 6월 25bp 인상 이후 금리인상을 재개한 것이다. 이로써 호주 기준금리는 2011년 12월(4.50%) 이후 11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3.50%)와의 역전폭도 85bp에 달해 2012년 4월27일(-100bp) 이후 11년7개월만에 최대폭을 경신하게 됐다. 다만 RBA가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인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사실상 RBA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늘밤부터 있을 미국채 입찰의 소화 여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연준(Fed)과 한은 통화정책 보다는 내년에 크게 증가할 미국채 발행 등 수급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1bp 상승한 3.880%를, 국고3년물은 1.0bp 오른 3.887%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1bp 하락한 4.055%를, 국고20년물은 1.8bp 내린 3.933%를, 국고30년물은 2.9bp 떨어진 3.876%를 보였다. 이는 각각 9월27일(4.030%, 3.946%, 3.8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50년물은 2.8bp 내린 3.833%로 9월22일(3.811%)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2bp 오른 1.240%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38.7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1bp 좁혀진 16.8bp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2.8bp 확대된 17.9bp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하락한 281.5bp였다.

(한국은행, 호주중앙은행,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떨어진 103.04를 기록했다. 장중 102.95와 103.07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2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6만1369계약을 거래량은 14만323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4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0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7508계약을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5523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금융투자도 27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1틱 오른 107.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7.33, 고점은 107.7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8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6만5972계약을 거래량은 6만172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5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6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은행은 659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32계약을, 연기금등은 164계약을, 개인은 111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3틱을 10선은 파를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최근 급락에 따른 조정으로 미국채 금리는 반등했으나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금리 하락을 상대적으로 덜 반영하면서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RBA 통화정책 결정에 관심을 보였다. 예상대로 금리 인상속에 도비시한 통방으로 인해 시장은 보합수준에서 공방을 거듭하며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밤부터 있을 미국채 입찰에 시장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소화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소화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강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입찰이 부진할 경우에는 수급부담을 여전히 가지게 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밤사이 미국채 금리 급등이 있었고 호주 금리 결정도 있었지만 원화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관들 참여가 극도로 저조한 가운데 일부 스펙 위주 매매만 나오는 양상이었다. 매수 매도 공방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국 고용 같은 지표에 기대 롱쪽 재료를 단기간에 너무 많이 반영한 상황인데다 미국채 발행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분위기가 확 바뀔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당장 연준이나 한은의 통화정책보다는 내년에도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미국채 수급 같은 요인이 이슈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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