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마약국제회의…이원석 “마약 없는 ‘청정세상’ 협력해야”

입력 2023-11-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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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마약관계관 참석

대검찰청은 7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4개 국제기구를 비롯해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22개 국가, 경찰청‧관세청 등 국내 24개 유관기관 215명의 마약관계관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30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부산에서 열린 ‘제30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검찰청)

ADLOMICO(Anti-Drug Liaison Officials’ Meeting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는 대검이 1989년부터 주관해 매년 한국에서 열린다. 각국 마약류 현황 및 정보교류, 국제 공조수사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는 마약 관련 국제협력회의다.

이번 ADLOMICO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려 제30차를 맞이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마약류 일반 동향 △각국 마약류 현황 및 대응 방안 △국제 공조 및 최근 마약류 주요 변화 등 주제에 관해 발표‧논의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라는 공동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인터넷‧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국가 간 마약 유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익명성이 높은 다크웹과 가상화폐를 악용한 마약 밀수가 성행해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마약과의 전쟁’ 선포해 범정부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가 간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류를 위협하는 마약범죄에 강력히 맞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인류 공동의 적인 ‘마약’은 한 기관‧한 국가의 힘만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진단한 후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더 이상 마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협력과 결속해 ‘마약 없는 청정한 세상’을 만들자”면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미국‧일본‧태국‧베트남 등 23개국뿐만 아니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등 4개 국제기구 마약관계관들이 세계 마약류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검찰은 국제기구와 해외 마약단속기관, 국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마약류 국내 유입 사전 차단에 주력함은 물론 마약 밀수‧유통 및 투약사범을 엄단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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