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주거서비스 품질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행 4개 분야의 30개 서비스를 2025년까지 매년 외부 전문가 평가단의 품질평가를 시행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통해 LH는 본래 기능인 주거복지를 강화하고, 이한준 LH사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임대주택 품질개선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발 다가설 전망이다.
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LH는 임대주택 서비스 평가 체계 개선과 품질 상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운영 서비스 품질 진단과 분석’과 ‘서비스 체계 고도화’를 목적으로 2025년까지 매년 서비스 평가와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다.
평가 대상 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기준 평가 단지는 47개 단지 1318명 규모다. 하지만 앞으로 205개 단지 2840명을 대상으로 평가 모집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물리적인 시간 제약 때문에 입주민 만족도 조사만 진행한다. 이후 내년과 내후년 전문가 평가 결과를 반영해 서비스 종합 평가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작업에는 외부 전문가(10인 이내)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을 구성하고, 교육을 진행해 주거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산출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기존 전문가 평가와 입주민 설문조사의 양과 질을 대폭 확대해 임대주택 서비스 전반을 개선한다.
LH 관계자는 “이번 외부 전문 평가단 구성과 심사가 처음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규모와 평가 범위를 대폭 확대해 객관성을 더 확보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임대주택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LH의 움직임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임대주택 서비스 평가 체계 개선과 품질 상향 작업은 LH 본연 기능인 공공주거복지 기능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한준 LH 사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임대주택 품질개선’ 의지와도 맞닿아있다.
LH 고위 관계자는 “임대주택 품질 개선을 위해 그동안 하드웨어 부문 강화에 집중했다면, 이런 서비스 품질 개선 부문은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통한 소프트웨어 강화로 볼 수 있다”며 “임대주택 서비스 평가를 통해 전체 서비스 발전 방향을 설계하고, 전체 서비스 중 어떤 서비스를 키우거나 중단할지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사장은 임대주택 품질개선 컨트롤타워격인 ‘국민주거혁신실’을 올해 초 신설했다. 사장 직속으로 설치된 해당 부서는 임대주택 품질개선을 직접 주관하는 만큼 이번 임대주택 서비스 고도화 작업 역시 이 사장 주관으로 향후 LH 핵심 정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LH주거서비스는 2016년 전담조직을 갖춰 육아와 아동, 노인 돌봄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작은도서관 플랫폼’과 ‘스마트 돌봄’ 등이 있다. LH는 임대주택을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복지와 일자리, 문화 등을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올해 기준 서비스는 총 28개로 수혜자는 96만 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