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APEC 앞두고 시진핑 ‘경제 책사’와 회담 예정

입력 2023-1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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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허리펑 초정해 집중 외교 펼칠 예정"
APEC 정상회의, 11~17일 개최 예정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논의 진전 위해 마련
옐런 장관, '디리스킹' 강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9~10일 이틀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허 부총리를 초청해 ‘집중 외교’를 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정 사안에 대한 양국의 논의 진전을 위해 마련됐다.

미·중 정상회담은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다. 중국은 아직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해 왔다.

옐런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중국은 탄력적인 소통망을 구축하고 의견 차이가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며 “양국 관계가 위기 관리에만 국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러한 조치를 취할 때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그 의도와 설계를 명확하게 설명해 오해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추구한다는 미국 정부의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세계에서는 다양한 공급망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경제를 분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고 국익에 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기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덤핑’과 같은 불공정 관행으로 주요 상품의 생산이 중국 내로 과도하게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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