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수출, 20년 만에 주간 최저…미시시피강 수위 저하 탓

입력 2023-1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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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집계 시작한 이래 최저
미시피피강, 미국 곡물 운송 3분의 2 차지

▲미국 주간 수출용 밀 검사량 추이. 2일 기준 7만1608톤. 출처 블룸버그
지난주 미국 밀 출하량이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가뭄으로 미시시피강이 말라버린 탓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2일로 끝난 한 주간 수출용 밀 검사량이 7만1608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3년 1월 집계가 시작한 이래 최저 기록이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 말 기록된 8만5672톤이었다.

밀 일부는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오대호를 통해 공급됐지만, 미시시피강을 통한 수출은 없다시피 했다.

역사적으로 미시시피강은 미국 곡물 수출의 약 3분의 2를 책임지는 공급로다. 그러나 최근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출길도 막혔다. 강 수위는 지난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무부는 6월 1일부터 시작한 2023~2024시즌 밀 수출이 52년 만의 최저치인 1905만 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수출량은 1140만 톤으로 연간 목표치의 약 60%에 머물고 있다. 또 이 기간 전체 계약분의 60%가 선적됐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는 72%였다.

블룸버그는 “세계 곡물 구매자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고 있고 이는 미국이 최고 공급업체라는 지위를 잃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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