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보다 맛있다”…미식가들 사로잡은 ‘바다 바퀴벌레’, 정체는?

입력 2023-1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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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구족충. (출처=VN익스프레스 보도화면 캡처)
일명 ‘바다 바퀴벌레’로 불리는 심해 등각류 대왕구족충이 베트남에서 바닷가재보다 비싼 값에 팔리며 별미로 부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왕구족충이 ㎏당 최대 150만 동(한화 약 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오른 가격이다.

대왕구족충은 큰 개체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크기에 따라 ㎏당 60만 동에서 150만 동 사이에 판매되며, 보통 500g 정도 무게의 작은 개체는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1㎏ 이상은 수산물 가게마다 10마리 내외로 준비되고 있어, 소비자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매체는 “큰 대왕구족충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예약 주문 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왕구족충은 한국 해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태평양이나 인도양의 춥고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고래, 오징어와 같은 해양 동물의 사체를 먹고 살아 ‘바다의 청소부’로도 불린다.

겉보기에는 다소 혐오스러운 모습이지만, 단맛이 느껴지며 지방이 많다고 한다. 한 소비자는 “가격은 비싸지만, 큰 것이 작은 것보다 육질이 더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며 “예전에는 외양을 보고 무서워했지만, 일단 먹어보니 바닷가재보다 더 맛있었다. 가격이 비싸도 제철이 될 때마다 대왕구족충을 먹는다”고 했다.

앞서 대만의 한 식당이 5월 대왕구족충을 통째로 얹은 라멘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빚기도 했다. 당시 식당 측은 대왕구족충을 쪄 라멘 위에 얹어 둔 형태의 메뉴 사진을 공개하며 “내장을 모두 제거한 뒤 제공된다. 달고 부드럽다”고 홍보했다. 라멘 한 그릇 가격은 1480위안(한화 약 6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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