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탱크에 탑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당국은 남부 아이나타·아이타로운 마을 사이를 지나던 차량 두 대 중 한 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불에 탔고, 그 안에 있던 10·12·14세 어린이와 그들의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 시모나 마을에 카투샤 로켓을 발사해 반격했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 소속의 하산 파드랄라 의원은 로이터통신에 “민간인을 겨냥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이를 “흉악한 범죄”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아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사망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북쪽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테러리스트 시설과 조직원, 그들이 운전하는 차량을 수차례 추가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바논에서 다른 차량으로 숨진 희생자들과 함께 이동하던 언론인 사미르 아요우브는 “공격을 받은 차량에 남성은 없었다. 거기에는 무고한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탑승해 있었다”며 “‘내 아이들’이라고 외치는 어머니를 구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