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라크도 예고 없이 방문…“친이란 미군 공격 용납 못 해”

입력 2023-11-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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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이어 깜짝 방문
친이란 민병대 공격 관련 총리와 회담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전 문제도 논의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주이라크 미군들과 대화하고 있다. 바그다드/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도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1시간 넘게 회담한 뒤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미국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 브리핑을 받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와의 만남은 생산적이었다”며 “미군을 향한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이라크는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을 막는 데 있어 공동의 목적과 헌신을 가진다”며 “미국은 자국 인력과 군사시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친이란 무장세력이 시리아와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 주둔기지를 공격하려는 드론 3기를 격추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병력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군 기지 습격을 가리켜 “미국이 저항 세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전장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받았다”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과 알-수다니 총리는 가자지구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밖으로 강제 이주하지 않도록 보장할 필요성에 관해서도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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