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1억에 잔여지분 매입ㆍ자회사 편입…저자극 스킨케어로 해외진출↑
아모레퍼시픽이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인수로 신성장 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2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633억 원으로 5.7%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8888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8.2% 감소했다. 이 중 국내 사업 매출이 5432억 원으로 7.5% 줄었고 영업이익은 191억 원으로 34.5% 줄었다.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3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면세와 글로벌 이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한 모습이다. 다만 미주와 유럽, 중동, 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한 성과를 보였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취득한 아모레퍼시픽은 당시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는데, 이번에 해당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되며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급성장 중인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내며 지난해 20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902억 원의 매출과 7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 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이 탁월한 코스알엑스는 최근 3년간의 눈부신 성과 등을 종합했을 때 그룹 사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