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 주 초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방안과 관련해 논의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과 김 시장이 내주 초에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요구는 최근 경기도가 2026년 7월 출범을 목표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 김포시는 김포 일부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 사례를 들어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로 편입되는 게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현안 파악과 함께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주 초로 만남 시기만 정해졌을 뿐, 시간이나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구체적인 현안 파악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만약에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달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설과 관련해) 서울시에서 논의를 먼저 제기한 것이 아니라 김포시에서 먼저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며 “최근 들어 (김포시로부터)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 조만간 아마 시장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