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무실 규모 최소 3.5배 확장…AI 업계 대면근무 선호도↑

입력 2023-10-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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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우버 본사 건물 2곳에 입주 예정
기존 공간 유지할 경우 사무실 규모 4.5배로
올트면 “스타트업은 대면 근무 필요해”
인력 교체 잦은 것도 사무실 확장에 영향

▲2023년 6월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규모를 최소 3.5배 늘리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인공지능(AI) 업계의 대면 근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픈AI는 우버테크놀로지스와의 임대 계약에 따라 우버 본사 4개 건물 중 2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오픈AI가 이번에 임대하는 면적은 약 4만5200㎡로, 200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현재 샌프란시스코 내 오픈AI 사무실 면적은 약 1만3000㎡ 규모다. 새로운 곳으로 완전히 옮기면 사무실 면적이 현재의 약 3.5배가 된다. 기존 근무 공간을 유지하면서 확장하면 사무실 규모는 4.5배로 늘어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원격 근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5월 핀테크업체 스트라이프가 진행한 업계 행사에서 “모두가 재택근무를 계속할 수 있고 스타트업이 대면 근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기술 업계의 가장 나쁜 생각 중 하나”라며 “사업 아이디어가 불확실한 단계일수록 대면 근무 시간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이 영원히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을 정도로 화상회의·채팅 소프트웨어는 뛰어나지 않다”고 말했다.

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무실 확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업들이 사무실 규모를 늘리는 것은 대면 근무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신생 기업들이 비교적 많아 인력 교체가 잦은 것도 사무실 확장에 영향을 줬다”며 “사무실 확장은 투자자와 기업으로부터 얻은 풍부한 자금으로 개발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 수요 감소로 공실이 많아진 샌프란시스코는 오픈AI의 사무실 확대에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CBRE는 9월 말 기준 샌프란시스코 시내 사무실 공실률이 사상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픈AI가 창업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확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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