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 갈림길…조정회의 밤새 계속돼

입력 2023-10-31 09:27수정 2023-10-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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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등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여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진행됐다. ((뉴시스))

포스코 노사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회의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중노위는 30일 오후 3시부터 세종에서 조정회의를 열고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 중재를 하고 있다.

30일 늦게까지 계속된 조정회의는 31일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정회의 세부 사항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5월부터 10월까지 24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포스코노조가 29일 진행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77.79%가 나와 가결되며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전체 조합원을 포함한 찬성률은 75.07%였다.

포스코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격주 주4일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할 경우 1조6000억 원 규모의 추가 인건비 지출이 예상된다며, 5일 교섭 당시 최종적으로 기본임금 16만2000원 인상, 주식 400만 원 지급, 유연근무제 활용 통한 격주 주4일제 등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일상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태풍 '힌남노'로 인해 물에 잠긴 포항제철소를 복구했으며,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로 만든 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는 회사 제시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파업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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