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은 항복하라는 말…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

입력 2023-10-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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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명국가들, 이 싸움 지지해 달라”
미국도 휴전에 반대 입장 표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이스라엘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후 회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테러에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하마스가 7일 시작한 끔찍한 기습 공격 이후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항복하고, 테러리즘에 항복하고,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요구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주만 폭격이나 9·11 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이스라엘도 하마스와의 적대 행위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화할 때가 있고 전쟁할 때가 있다”면서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한 하마스는 계속해서 인질극을 테러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부모 앞에서 아이들을 살해했고, 아이들 앞에서 부모를 살해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산채로 불태웠고, 여성을 강간하고, 남성의 목을 참수했으며,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고문하고, 아기들을 납치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야만적인 세력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나는 모든 문명국가들이 이 싸움을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신중하고, 매우 강력하게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체계적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하마스와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

한편 미국도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우리는 휴전이 지금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휴전은 오직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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