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불황 언제까지…LG화학·롯데정밀 3분기 성적표 '부진' [종합]

입력 2023-10-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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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LG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30일 LG화학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조4948억 원, 영업이익 860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5%, 5.6%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생명과학 부문도 아베오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첨단소재 부문의 부진이 뼈아프다.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1293억 원에 그쳤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22~23달러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메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 매각이나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한 4012억 원, 영업이익은 70.8% 급감한 351억 원을 기록했다.

케미칼사업 부문 매출액은 염소 계열 제품의 국제가 하락으로 2분기보다 4.5% 감소한 28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린소재사업 부문 매출액은 1203억 원으로, 셀룰로스 계열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12.2%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4분기 염소 계열 주요 제품의 국제가 상승이 전망돼 실적 회복이 기대되며,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대체육 용도 등 성장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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