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야망 속도…샤오미, 車까지 아우르는 새 운영체제 출시

입력 2023-10-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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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OS’ 31일 선보일 계획
내년 상반기 자동차 출시 예정
‘인간 x 자동차 x 홈‘ 스마트 생태계 구축 목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2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27일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신규 운영체제(OS) ‘하이퍼OS’를 출시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하이퍼OS는 31일 출시되는 최신 샤오미 14 스마트폰 시리즈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TV 등에 탑재돼 중국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이퍼OS는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를 고도화하고 자사의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벨라’를 결합해 인간 중심으로 구현됐다는 설명이다. 샤오미는 “하이퍼OS가 기본 안드로이 버전에 비해 속도가 더 안정적이고, 소비 전략이 낮다”고 소개했다.

또 “스마트폰, 자동차, 노트북 등은 하이퍼OS에서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고 상호 카메라에 접속할 수 있다”면서 “하이퍼OS는 인간 x 자동차 x 홈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샤오미의 전략적 비전에서 중추적인 진전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SCMP는 “하이퍼OS는 스마트폰, 자동차, IoT 홈 제품 전반에서 작동하는 단일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샤오미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샤오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레이쥔은 26일 SNS를 통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에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레이쥔 CEO는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어 6개월 뒤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을 출자한 100% 자회사 샤오미자동차를 설립했고,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빅테크가 잇따라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지분 100%를 출자한 업체는 샤오미가 유일하다. 레이쥔 CEO는 당시 “내 생에 마지막 창업”이라며 “샤오미자동차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자체 OS 개발에 뛰어드는 중국 기업은 샤오미뿐만이 아니다. 오포의 칼러OS, 비보의 오리진OS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맞춤형 OS를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도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 위해 ‘하모니OS’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었다. 화웨이에 따르면 하모니OS의 사용자는 6000만 명을 넘었으며, 7억 대 이상에서 가동되고 있다. 내년에는 ‘하모니OS 넥스트’를 신규로 출시해 더욱 과감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SCMP는 “하모니OS 넥스트가 탑재된 화웨이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앱에 대한 지원을 제거해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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