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회담…블링컨 “건설적 대화 기대”

입력 2023-10-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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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심도 있고 포괄적인 대화 해야”
27일 바이든 대통령과도 회담 예정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왕이(왼쪽)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 D.C./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났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회담했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이틀 동안 왕 부장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이견과 차이가 있지만, 동시에 중요한 공동 이익을 공유하고 있고 함께 대응해야 할 도전이 있다”며 “심도 있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관계에서 때때로 서로 엇갈리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준수하는지 여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시대 발전의 조류에 순응하는지 여부”라며 “시간과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역사가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회담은 다음 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미국 시민에 대한 중국의 구금을 포함해 양국 관계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2월 중국 ‘정찰 풍선’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얼어붙은 후,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블링컨 장관은 6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왕 부장은 27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만나고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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