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다시 150엔 돌파…엔화 가치 1990년 이후 최저

입력 2023-10-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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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금리도 상승해 엔화에 부담
일본은행 다음 주 금리결정 앞두고 고심
전문가 "개입 확률 분명히 높아져"

▲7월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엔·달러 환율이 다시 150엔을 돌파하면서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0.23엔에 마감했다. 엔화 가치는 1990년 8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다음 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엔저는 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위험을 높였다. CIBC의 비판 라이 외환 대표는 “개입할 확률이 분명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3일 150.16엔까지 올랐던 환율이 곧바로 떨어지자 일본은행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만 이에 관해 당국자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가치를 지지하고자 지난해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약 9조 엔(약 81조 원)을 사들였다. 당시 환율은 151.95엔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5%까지 상승해 0.85%를 기록한 일본 국채와 차이를 넓혔다. 이러한 격차는 엔화 가치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게 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추측을 부채질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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