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스라엘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입력 2023-10-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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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은 ‘AA-’로 유지
4분기 GDP, 3분기 대비 5% 감소 예상
피치·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검토 중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집회에 이스라엘 국기가 보인다. 벨뷰(미국)/AP뉴시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이스라엘의 신용 등급 전망에 부정적 견해를 제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이스라엘의 국가 채무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S&P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가자지구에 집중돼 있지만, 확전의 위험이 이스라엘의 경제·안보 상황에 더 뚜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정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은 네 번째로 높은 AA-로 유지됐다.

S&P 애널리스트인 막심 리브니코프와 카렌 바르타페토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이스라엘의 신용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는 분쟁이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3~6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P는 이스라엘의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에 3분기 대비 5% 감소하고 나서 내년 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보 관련 혼란과 경제활동 위축이 이스라엘 경제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S&P는 “대규모 예비군 소집과 관광 부문 폐쇄, 광범위한 심리 악화 등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피치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며 “분쟁이 격화할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현재 ‘A1’인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1은 무디스 평가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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