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찾은 '대통령 특사'…원전·광물·자동차·ODA 협력 논의

입력 2023-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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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 찾아 진출 교두보 마련
삼성전자·기아차·SK텔레콤·한화에너지 등 경제사절단 27명 동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앙아시아를 찾아 원자력발전과 핵심 광물, 자동차 및 공적개발원조(ODA)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23~24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과 아르메니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최근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와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 및 전방위적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특사단은 코트라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부문뿐 아니라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텔레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너지 △KCC 등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27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첫 일정인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 대(對)중앙아시아 교역의 70.8%(’22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앙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자동차, 차 부품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산업부는 23일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와 '무역·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안 본부장은 스마일로프(Smailov) 카자흐스탄 총리를 예방,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에 스마일로프 총리는 "오늘 체결된 산업부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간 '한-카 무역·투자 협력 MOU'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우리와의 경제 교류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안 본부장은 오스파노프(Ospanov) 산업건설부 차관, 비좌노바(Bizhanova) 무역통합부 차관 등과 만나 원전, 발전 설비(플랜트), 핵심 광물, 자동차, 전자, ODA,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서 방문한 아르메니아는 우리나라 수출 전략 지역으로 급부상하는 국가로 교역규모가 2017년 1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400만 달러로 4.6배 늘었다.올해 역시 9월까지 교역규모가 9000만 달러에 달해 양국 교역 역대 최대치를 이미 경신하는 등 우리와의 경협이 활발한 국가다.

안 본부장은 24일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 총리를 예방했으며, 바한 케로비안(Vahan Kerobyan) 경제부 장관, 알렌 시모냔(Alen Simonyan) 국회의장 등과도 잇달아 만났다. 안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아르멘 측과 원전, ODA,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CC는 지난달 ‘한국의 페인트 관련 기업과 협력을 하고 싶다’는 아르멘 경제부 측의 요청에 따라 사절단에 동행했으며, 케로비안 경제부 장관은 "우리의 요청에 신속하게 응답해 준 한국 정부의 추진력에 감탄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양국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전 세계에 제안한 '무탄소(CF) 연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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