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오른다” 소비자 인식 11개월 만에 꺾였다

입력 2023-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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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5일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1.6P↓
주택가격전망CSI,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작년 12월 상승전환 후 처음 꺽여
기대인플레이션율 3.4%, 19개월째 3%대…최장기간은 2010년 7월부터 34개월

(이투데이DB)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약 1년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62)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 전한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로 해석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기획부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 CSI 하락은) 대출 금리가 오르다 보니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에 한계가 있지 않겠나 하는 응답들이 있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중 98.1로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8월(103.1)에 전월(103.2)대비 하락 전환한 후 3개월째 하락세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안 우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및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한 수치에서 지출과 관련한 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88) 및 생활형편전망CSI(90)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98)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113)는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64)와 향후경기전망CSI(70)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취업기회전망CSI(78) 및 금리수준전망CSI(128)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올해 1월(130) 이후에 최대값이고, 지난 2021년 3월에 10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1) 및 가계저축전망CSI(94)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1) 및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CSI(151)는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3.4%로 집계됐다. 작년 4월(3.1%)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르며 3%대에 진입한 이후 19개월째 3%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3% 이상이었던 최장 기간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4개월이다.

황 팀장은 “물가수준전망CSI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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