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무탄소(CF) 연합 회장 "무탄소 경제 위해 모든 제도 개선 나설 것"

입력 2023-10-24 14:33수정 2023-10-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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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에너지 확산' 민간 주도 플랫폼… 27일 정식 출범
"탄소 배출 '0' 나라만이 경제 성장 가능"
▲이회성 무탄소(CF) 연합 회장이 24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CF 연합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카본 프리(무탄소) 경제를 지향하기 위해 제도 등 현재 있는 모든 것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회성 무탄소(CF) 연합 회장은 24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CF 연합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섹터의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CF 연합은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CFE)의 국제적 확산과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민간 주도 플랫폼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결성을 제안하면서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12일 창립 총회를 열었고, 오는 27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현재 CF 연합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LG화학·한화솔루션·한국전력·한전원자력연료·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2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출범 후 CF 연합은 국내외 기업 및 국제기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 개선 과제 발굴 및 표준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CF 연합 초대 회장인 이 회장은 국제기구인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7년 간 부의장, 8년 간 의장을 지낸 기후변화 분야 전문가다.

이 회장은 "현재로서는 CF 연합의 취지와 비전을 세계 주요 국가와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 거론해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당장의 중요한 목표이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탄소를 이루려면 모든 기술을 포용해야 하며, 어떤 기술을 선호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며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0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기술을 CF 연합에서 환영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담아서 우리나라가 그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 "앞으로는 탄소를 덜 배출하고, 빠른 시간에 탄소 배출 0이 되는 나라만이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그동안 경제성장은 탄소 배출을 많이 할수록 성적표가 좋았는데, 지금까지 성장과 앞으로의 성장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 탈탄소 시대에 한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중화학 산업군에서 두각을 보인 국가"라며 "이 분야에서 탄소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면 전 세계 중화학 산업계를 장악할 기회가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후변화 문제에 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있다"며 "산업계도 기후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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