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억 달러 규모 사우디 디지털트윈 구축사업 수주

입력 2023-10-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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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사업 수주… 5년간 5개 도시 대상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 활용… ‘원팀코리아’ 참여 1년 채 되지 않아 성과

▲3월 30일 네이버와 사우디 주택부·투자부 간 체결된 국가 디지털전환(DX) 업무협약(MOU) (사진제공=네이버)

팀 네이버’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팀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한국 IT기업이 도맡게 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팀 네이버는 본 프로젝트를 위해,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우리나라 정부와 지속적인 협업 기회 발굴 및 채널 역할을,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연을 맺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만들어 낸 성과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즉,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공공 디지털 서비스를 한국 대표 IT기업이 첫 단계부터 구축하고, 나아가 서비스까지 직접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에서 한국 대표 IT 기업 네이버가 갖춘 기술 경쟁력을 전세계에 증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많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뒤로 하고 네이버와 손잡게 된 배경에는 팀 네이버가 갖춘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MOMRAH가 진행한 글로벌 유수 기업들 간 기술 비교에서도 네이버가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디지털 트윈은 장기적인 구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도시·국가 단위의 인프라이자 플랫폼인 만큼, 1784 이후에도 꾸준히 고도화해 온 AI·로봇·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들을 총망라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초대규모AI 및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정책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진행 중인 논의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술 기반의 글로벌 진출도 보다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메신저,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성공 노하우로 아시아, 북미, 유럽으로 진출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중동 지역에서 B2G·B2B IT기술 수출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이정표를 만들어 낸 만큼, 향후 서비스·기술 등 전방위적 글로벌 공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중동 지역으로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이 추후 하이퍼클로바X・소버린AI・소버린클라우드 등으로 확대되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 역시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들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 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네이버가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수출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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