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담은 'CFE', 'RE100'처럼 세계적 캠페인으로 확산

입력 2023-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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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CFE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 발표
CFE 활용해 에너지 탈탄소화 촉진…'CF 연합' 출범으로 구체화
'CFE 프로그램'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 CF 연합 동참 유도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무탄소 에너지의 국제 확산과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열린 국제 플랫폼으로 'CF(무탄소) 연합'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재생에너지 전력을 100% 사용해야 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대신 원자력발전과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를 활용하자는 'CFE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적 캠페인으로 넓힌다.

이를 위해 기업이 사용한 CFE 인정을 위한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RE100처럼 가입 요건, 인증 기준 등을 담은 'CFE 프로그램'도 만든다. 또 국제회의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의제화하고 주요 글로벌 기업의 CF 연합 동참도 유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CFE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전력이 부족한 한국의 실정을 고려하면 'RE100'보다 'CFE'가 더 적합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고전력 산업 비중이 큰 한국경제 특성상 RE100만을 고집해선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를 청정에너지에 포함한 'CF(Carbon Free) 연합'을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제안 이후 국내에서는 CF 연합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 이달 12일 창립 총회가 열렸으며, 내달 말까지 법인 설립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공식 출범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이회성 CF연합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및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F연합(Carbon Free Alliance)' 창립총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 'CFE 이니셔티브'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수소, 재생 등 다양한 CFE를 활용,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글로벌 운동으로, 민간 중심의 CF 연합은 이를 주도하는 핵심 기구다.

CFE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은 우선 기업이 무탄소 전원 사용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CF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청정수소 인증제, RE100 등 관련 기존 제도와 연계성 확보를 고려해 설계하고, CF 연합 및 주요 참여국과 협업을 통해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F 인증 체계 마련과 병행해 CF 연합 가입 국가‧기관‧기업과 함께 무탄소에너지 국제표준도 제안한다.

또 CF 연합 회원사를 중심으로 관련 업종별 협·단체와 함께 CFE 인증 체계 및 활동 추진 방향 논의를 통해 RE100처럼 기업·기관 가입 요건, 인증 기준, 연도별 목표, 공표 절차 등을 담은 (가칭)'CFE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특히 CFE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주요국과의 면담 및 국제회의‧행사 등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의제화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다양한 아웃리치 행사를 통해 주요 글로벌 기업의 CF 연합 동참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개도국의 무탄소에너지 전환 지원 협력 프로젝트도 발굴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CFE 이니셔티브 추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적 공감대를 얻고 많은 국가와 기업, 국제기구들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관계부처가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유기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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