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경제 지표 선방에도 대부분 하락…상하이종합지수 0.80%↓

입력 2023-10-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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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전망 우려 지속…경기부양책 약화 경계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중동 갈등에 투자 심리 악화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18일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도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01%) 상승한 3만2042.25에,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포인트(0.14%) 오른 2295.3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4.79포인트(0.80%) 내린 3058.71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01.64포인트(1.21 %) 하락한 1만6440.91에 장을 끝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3포인트(0.19%) 떨어진 1만7740.2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 대비 489.58포인트(0.74%) 밀린 6만5938.51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1포인트(0.98%) 하락한 3140.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선방했지만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6.3%)보다는 다소 후퇴했지만 시장 전망치(4.4~4.5%)를 웃돌았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중국의 선행 경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양호한 경제 지표로 인해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신야오응 아시아주식 투자 이사는 “한 번의 거시경제 데이터만으로 시장이 성장에 대해 확신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여전히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일(현지시간) 13bp(1bp=0.01) 이상 오른 4.84%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bp 상승한 4.93%를 기록했다. 이들 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다시 다가섰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특히 이날은 가자지구 내 병원 폭발 대참사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시티 내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날 오후 공격을 받아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은 서로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중동 곳곳에서는 이스라엘과 서방을 규탄하는 격렬한 항의 시위가 확산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미국 장기 금리 상승과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하면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반도체 관련주 등 일부 저가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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