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구이위안, 달러 채권 유예기간 종료 임박…디폴트 빠지나

입력 2023-10-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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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자 1540만 달러 유예기간 17~18일 만료

▲2023년 8월 18일 중국 톈진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로고가 보인다. 톈진(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이행)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까지가 기한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1540만 달러(약 208억 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이달 17일 혹은 18일에 만료되는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지급을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익명의 비구이위안 채권자 2명이 이날까지 이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6월 현재 총부채가 1870억 달러(약 250조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빚을 많이 지고 있는 건설사다.

이후에도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유예기간 만료 시점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당장 27일 4000만 달러(약 541억 원), 다음달 7∼8일 각각 4876만 달러(약 660억 원)와 1788만 달러(약 242억 원) 규모 이자 지급에 대한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는 8월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3억1000만 원)를 내지 못하면서 처음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후 유예기간 30일 이내에 갚으며 고비를 넘겼지만 연이어 다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이날까지 원금 규모가 4억7000만 홍콩 달러(약 807억8000만 원)인 채무와 관련해 상환 기한이 도래한 돈을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달러 표시 채권뿐만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의 프로젝트 규모는 2년 전 부도가 중국 시장 전체에 충격파를 일으켰던 중국 헝다그룹보다 몇 배나 많다”면서 “비구이위안의 잠재적 연체 또는 엉망인 구조조정은 중국 부동산 시장을 더욱 깊은 깊은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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