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 배터리팩 공장에 700억 투자…KG모빌리티·비야디 합작공장 속도 낸다

입력 2023-10-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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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 17일 배터리팩 공장 투자 계획 공시
KG모빌리티-비야디가 짓는 합작 공장으로 추정
관계자 “향후 다른 자동차 회사로도 납품 가능”

▲비야디(BYD)의 LFP 배터리가 탑재되는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제공=KG모빌리티)

KG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KG그룹 계열 철강 업체 KG스틸은 17일 공시를 통해 신규사업으로 배터리팩 공장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약 700억 원으로 연간 전기차 5만 대 분의 배터리팩을 생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0월부터 내년 11월까지 모듈 조립 라인과 어셈블리 조립 라인 등을 구축한다.

KG스틸이 투자하는 배터리팩 신공장은 KG그룹의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와 중국 비야디(BYD)가 경상남도 창원의 KG모빌리티 엔진공장을 활용해 짓는 합작 공장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창원 엔진공장은 현재 가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상당 부분 유휴부지가 있다"며 "이를 활용해 배터리팩 공장을 지을 계획이고, 내년 초 공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선 8월 KG모빌리티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5년 양산을 목표로 BYD와 제휴를 통해 배터리팩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이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함께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첫 사례다.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 시절인 2021년 비야디와 ‘배터리팩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KG모빌리티가 출시한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에 탑재될 배터리가 생산된다. 현재 판매 중인 토레스 EVX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BYD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2025년 이후 국내 공장이 양산 체제를 갖추면 한국에서 최종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생산에 활용되지만 향후 다른 완성차 기업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KG스틸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KG모빌리티에 납품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다른 자동차 회사로도 납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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