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새우젓 사러 오세요"...20~22일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개최

입력 2023-10-17 16:52수정 2023-10-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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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현장. 사진제공-마포구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20~22일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된다. 최고 품질의 새우젓 판매는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도 마련됐다.

17일 마포구에 따르면 김장철을 앞두고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열려 최근 물가상승으로 시름이 깊은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2008년 시작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조선시대 새우젓 장터로 유명했던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현대식으로 재현한 행사다. 전국 유명산지의 질 좋고 새우젓을 저렴하게 판매해 특히 인기가 높다. 이번 축제에는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의 8개 업체가 참여한다. 새우젓 가격은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중 판매가격보다 평균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새우젓 김장 담그기 체험도 진행된다. 구는 질 좋은 새우젓 공급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아 새우젓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판매업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우젓뿐만 아니라 질 좋은 농·특산물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20개 장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전북 고창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충남 청양군, 경남 남해군 등 마포구와 결연을 맺은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우선 사흘간의 축제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시작된다. 포구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이 마포구청 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진다.

또 옛 마포나루를 재현하기 위해 축제 기간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발광다이오드(LED) 황포돛배를 띄운다. 마포학당을 비롯한 전통공예(시선배 만들기 등), 역사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수변무대 쪽에는 에어바운스, 바이킹 등 어린이 놀이마당도 설치되고 주변 부스에서는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21일에는 축구사랑으로 유명한 김흥국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원희가 함께하는 어린이 축구 놀이터도 운영된다.

7일 홍대 레드로드에 설치된 ‘레드로드 핫포차’도 사흘간 월드컵공원으로 이동해 배호예술단 공연, 품바공연과 함께 주민들이 노래실력을 뽑낼 수 있는 길거리 노래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줍깅대회, 나눔플리마켓, 나눔바자회, 유명인 바자회 행사도 마련됐고, 나눔장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매일 저녁 평화광장 특별 무대에서는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열린다. 축제 첫날엔 나비, 안소미, 노라조, 박강성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둘째날엔 국민가수 태진아, 강진, 유지나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22일 폐막공연에서는 손태진, 에녹, 변진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일회용품을 완벽히 차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먹거리장터는 일회용품을 사용해 회전율을 높였지만 쓰레기 증가 등 환경오염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구는 접시, 컵, 숟가락, 젓가락 모두 다회사용이 가능한 용품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행사에서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지난해 대비 9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다. 박강수 구청장은 "소각 쓰레기 감량에 앞장서는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먹거리 장터에서 사용하는 식기류 일체를 다회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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