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쌀 생산 비상…가뭄에 65만 톤 감소 위기

입력 2023-10-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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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생산량 약 11% 감소 전망
1~9월 수입은 6배 급증
연말 비축 위해 추가 수입 예정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7월 20일 농부가 벼 수확물을 옮기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주요 쌀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쌀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극심한 가뭄 탓에 생산이 급감하면서 쌀 가격 인상 우려도 커졌다.

16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는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올해 인니 쌀 생산량이 65만 톤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5% 감소한 수치다. 총생산량은 약 3090만 톤으로 예상했다.

특히 여름철 엘니뇨로 인한 극심한 가뭄을 겪은 탓에 4분기 생산량이 10.9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이 줄다 보니 수입량은 급증하고 있다. 인니는 3분기 기준 올해 179만 톤의 쌀을 수입했는데, 전년 대비 6배 불어난 규모다.

당국은 생산 급감에 따른 쌀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식량 지원을 포함한 관련 조치에 나섰다.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20만 톤의 쌀을 전국 정미소에 배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연말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150만 톤의 쌀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수입은 이달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쌀 생산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슈퍼 엘니뇨로 인해 다소 차질이 생겼다”며 “엘니뇨 여파를 식량안보 공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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