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서방 연대’ 시진핑·푸틴, 18일 정상회담…국방 협력 강화할 듯

입력 2023-10-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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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의 회동…푸틴, 올해 첫 구소련 밖 해외 순방
두 정상,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 연설도 예정
“군사 동맹 없겠지만 군사 협력은 있을 것”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을 계기로 회동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포럼과 별도로 18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시 주석이 포럼 기간 손님맞이 등에 매우 바쁘겠지만,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가 먼저 열리는 등 완전한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올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구소련 국가를 벗어난 첫 해외 순방이 될 예정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2~13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과 일대일 회담 등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18일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 및 기자회견도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등 서방과 대립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인 군사 동맹을 맺을 가능성은 작지만 국방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장은 “군사동맹은 없겠지만, 미국의 핵 계획과 미사일 방어 개발을 위한 더 많은 공동의 노력을 포함해 더 긴밀한 군사 협력 및 상호 운용성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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