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수출 제재 완화 기대에 하락…WTI 1.17%↓

입력 2023-10-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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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단기적으로 공급에 영향 주지 않을 것”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영향 국지적일 것이란 관측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17%) 내린 배럴당 86.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81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90.08달러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정부·여당과 야당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합의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유가는 하락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된 거래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을 매우 침체된 수준에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생산량을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세계 원유 시장 공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베네수엘라와의 협상으로 원유 수출이 급증할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인프라의 노후화 상태를 감안할 때 생산 급증은 잘못된 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분쟁이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을 위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동 분쟁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억제되고 있다는 점이 이날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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