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 영업이익 99% 뛰어
올해 국내 생수 시장이 2조 원를 넘겨 성장하리란 관측 속에 스파클이 역대급 실적을 거둬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클은 제23기(2022년 7월~2023년 6월)에 별도 기준 137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보다 17.1%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8% 오른 113억 원을 기록했다.
스파클은 2000년 옛 제일제당 생수 부문이 분사 독립해 설립된 생수 생산·판매 중소기업이다. 현재 4개 수원지별로 대정(천안 대정리), 삼정샘물(울주 구량리), 대산SM(공주 대산리), 포천샘물(포천 일동면)에서 생산해 스파클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동훈 대표 외 특수관계자 지분이 96%에 이른다.
한국 표준산업 분류 기준 ‘생수 생산업’에 공시된 생수 생산업체 중 ‘삼다수’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석수’ 및 ‘퓨리스’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음료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생수 브랜드 평판에 따르면 삼다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래로는 백산수, 아이시스, 동원샘물 등이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 2인 등 소규모 가구의 확산을 비롯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건강과 위생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0년 4000억 원에서 2021년 1조2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파클 역시 생수 시장 성장기에 맞춰 코로나 기간 급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생수 ‘탐사수’에 공급을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탐사수는 쿠팡의 PB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회사 매출은 2017~2018년 670억 원대로 정체했으나 이듬해 800억 원대로 올라섰으며 2011~2022년 1100억 원대를 기록한 이후 이번 회기에 1300억 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최근 5년간 매출 규모가 두 배가량 커진 셈이다. 이 기간 회사의 수익성도 함께 올라갔다. 2017~2018년 20억 원대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50억~70억 원대를 오가다가 올해 역대 최고치인 110억 원대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분 대비 제조 원가를 낮게 관리한 점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스파클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49.2%에서 올해 46.3%로 개선됐다. 특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 제조 원가가 51.4%에서 45.3%로 크게 낮아진 점이 매출 총이익을 키웠고 역대급 실적이란 결실을 맺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사채와 장기차입금 등 부채 비중이 커져 부채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197.8%로 올랐다. 이와 관련해 영업외비용 중 이자 비용이 14억여 원에서 23억여 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이익 증가와 더불어 배당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스파클의 배당 규모는 1억~5억 원 안팎 수준의 흐름을 보이다 이번 회기에 16억 원가량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