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한국과 파트너십 강화 추진…항공 넘어 우주 개발 프로그램까지 확대”

입력 2023-10-16 14:1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계획
국내 R&D센터 건립 적극 검토
헬기·우주항공 분야도 협력 강화 방침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버스)

에어버스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에어버스 측은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계획도 밝혔다.

16일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국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외에 한국의 항공우주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연구개발센터 건립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로익 폭슈홍 대표는 “한국 내 R&D센터 설립을 위해 여러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과 논의 중에 있다”며 “우주항공 개발에 있어서 센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대한항공이 최초의 이중통로 항공기 A300B4를 주문했던 1974년부터 현재까지 50년 가까이 한국과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버스 측은 “이는 에어버스에게 있어 비유럽 고객으로서 첫 번째 주문이었다”며 “그 이후 한국 항공사들은 A220 소형 단일 통로 항공기, A320 패밀리, A350, A380 등 총 200여 대의 항공기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버스는 한국에서 약 150대의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60여 대의 민간 및 군용 헬기, 30여 대의 군용 수송기를 운항하는 등 상용 부문 외에도 한국 정부, 항공사, 연구 기관을 비롯한 국내 산업 파트너 및 협력사 등 여러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와 같은 에어버스의 주요 파트너사들이 에어버스가 한국에 납품하는 주요 민항기 제품들의 국내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KAI는 A320 단일통로 항공기의 동체 구조물, 윙 패널 어셈블리, A330과 A350 이중통로 항공기의 날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KAL-ASD는 1989년부터 에어버스에 부품을 납품해오며, A320네오, A330네오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절약형 윙팁 장치 ‘샤크렛’을 생산하고 있으며, A350의 복합소재 화물기 부품을 생산 중이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분야 외 차세대 헬리콥터 분야에서도 국내 협력사들과의 함께 기술 혁신 및 한국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KAI와 함께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소형무장헬기,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등 차세대 헬기 개발에 나선 상태다.

우주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에어버스는 한국 내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에어버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한국 최초의 다목적 정기궤도 위성을 설계·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첫 해양관측위성과 세 대의 지구관측위성을 공동 개발했으며, 또 다른 지구 관측 위성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에어버스는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에도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성기체산업은 A321 모델의 동체 구조물을, 삼코는 A350 항공기의 벌크 화물용 도어를 생산 중이다. 이외에도 포렉스, 하이즈항공, 율곡엔지니어링 등이 에어버스의 2차 납품사로서 부품을 공급 중이다.

로익 폭슈홍 대표는 “에어버스는 한국 내에서 광범위하고도 상호호혜적인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왔다”며 “KAI와 대한항공과의 협력 확대 외에도 우리와 협력할 수 있는 중소업체들을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ADEX 2023에 참가해 주력 제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더욱 구체적인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방안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