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스라엘 “북한제 무기, 이란 등 통해 하마스에 유입된 듯”

입력 2023-10-16 13:58수정 2023-10-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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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외신보도국장, 본지에 사실 확인
“북한 직접 지원은 아냐, 이란과 레바논 등 거쳐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무기 공조 관련 논의 예정

▲하마스 전투원들이 2007년 6월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열린 하마스 지도자 장례식 에서 무기를 들고 트럭에 올라 타 행진하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AP뉴시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16일 론 파즈 이스라엘 총리실 외신보도국장은 본지에 “하마스의 유탄발사기를 북한이 만든 것이라고 들었다”며 “하마스 공급망은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을 거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파즈 국장은 이틀 전 본지의 문의에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추가 답변을 전해왔다. 다만 그는 “우리가 아는 한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직접 공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외 군사블로거들과 서방 외신들은 현지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작 낭설’을 돌린다”며 “미국이 상투적인 반공화국 흑색 모략선전에 또다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하마스 지원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적어도 이란, 레바논 등과 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는 것은 추정해볼 수 있게 됐다.

최근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가 담긴 컨테이너 1000여 개를 넘겼다는 미국 정부 발표도 있었다. 지난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1000개 넘는 군사 장비와 군수품 컨테이너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민간인을 살해하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더 심화하는데 이용될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무기 공조 사안은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틀간 열리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7일 전쟁이 시작한 이래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총 155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집계한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파즈 국장은 “2000명의 테러리스트가 하루아침에 현대 역사상 가장 큰 공격을 가했다”며 “한국인들에게 이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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