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세탁 서비스 이용자들이 동네 세탁소에서 모바일 세탁 서비스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주컴퍼니가 운영 중인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가 가정 내 세탁 및 유료 세탁 서비스 트렌드를 담은 ‘2023 세탁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중 가정 내 세탁에 관여하는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여성이 59.8%, 남성이 40.2%를 차지했다. △가정 내 세탁 트렌드 변화 △유료 세탁 서비스 이용 현황 △모바일 세탁 서비스 이용 현황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용률과 인지도 측면에서 모바일 세탁 서비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120%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코인 빨래방은 106%에 그쳤고, 동네 세탁소는 91.9%로 감소했다. 동네 세탁소의 이용률 감소 현상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났다. 특히 지속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던 중장년층의 이탈이 심화됐다.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모바일 세탁 서비스의 만족 사유를 살펴보면 수거·배달 가능이 59.7%, 간편한 서비스 이용 방법이 48%, 빠른 세탁이 32.3%로 전반적으로 모바일 세탁 서비스의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인지도는 지난해보다 약 10%p 증가한 66.2%를 기록했으며 3040 여성 그룹 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중에는 런드리고의 인지도가 4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이용 품목은 △드라이클리닝 △이불&생활빨래 △운동화 △수선 순으로 이불이나 생활빨래를 맡기는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세탁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혼 가구의 경우 78.3%가 주 3회 이상 세탁을 해 미혼 가정보다 세탁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은 편으로 드러났다. 미혼 가구는 세탁에 투자하는 시간은 적지만 기혼 가구보다 10% 이상 더 부담을 느끼며 미혼 여성의 경우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기 또는 의류관리기를 보유한 가구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건조기는 전년 대비 7.2%p 증가한 48.9%를 기록했고, 의류관리기는 전년 대비 2%p 늘어난 15.9%로 집계됐다. 의류 관리 기기 보유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정 내 세탁의 어려움은 소폭 개선됐으나 고가 의류(78.2%, 복수응답), 특수 소재 의류(71.1%), 재킷ㆍ코트(63%), 정장(60.8%) 등은 여전히 가정 내 세탁이 어려운 품목으로 꼽혔다.
가구 형태별 세탁 고민으로는 △성인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집에서 세탁하기 까다로운 의류가 많다는 점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세탁물 건조에 대한 어려움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세탁물 종류가 다양하고 세탁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러한 고민들을 유료 세탁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고객들의 세탁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본 결과 가정 내 세탁 기기 보급이 증가하면서 세탁에 대한 어려움은 일부 개선됐지만 우리 일상에서 여전히 세탁은 가장 번거롭고 귀찮은 집안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향상해 세탁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