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 적자 속 차세대 LED 투자…미래 성장 동력 확보 총력

입력 2023-10-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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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 제조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영업손실에도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개발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궁극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LED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바이오시스의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 이유는 마진율 낮은 제품 비중 증가와 와이캅픽셀(마이크로LED) 개발ㆍ투자 비용 증가 등이었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제품믹스에서 마진율이 낮은 제품 비중이 늘어났고, 와이캅픽셀(마이크로LED) 개발과 투자 비용 증가 등이 상반기 영업손실의 주된 이유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고 자산 손실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영업이익은 적자이지만 매출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잠정치)은 1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고, 누계 매출액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13.8% 성장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LED 기술은 기존 LED의 자연색 표현 한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잔상 현상의 단점을 극복한 꿈의 기술로 통한다. 픽셀을 나타내는 소자 하나의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소자를 말한다. 마이크로LED는 유기소재를 재료로 사용하는 OLED와 달리 질화갈륨(GaN)을 사용해 발광효율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최종 목표로 개발 중인 기술로 세계 최대 기업 애플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지난 10년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267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고휘도 LED 칩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응용 분야는 휴대기기용 LED를 비롯해 전광판, 교통신호등용 LED,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LCD TV용 백라이트, 자동차용 대시보드등, 실내등, 방향지시등, 전조등, 건물 외곽등, 비상등 등 다양하다. 총 4000여 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순수 LED 칩을 생산해 글로벌 상위권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외선(UV) LED 분야에선 세계 1위 업체로 평가된다. LED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UV LED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순위 집계에서 서울바이오시스가 1위(18.7%)로 조사됐다. 파트너사인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와 합하면 30%가량으로 지배력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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