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봇핏' 출시 임박했나… 관련 특허 '봇물'

입력 2023-10-15 14:40수정 2023-10-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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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건 특허 출원, 올해만 기술 및 상표권 등 다양한 특허 내놔
이르면 다음달 출시 전망
CES2023서 공개 후 출시할 수도

▲CES 2020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이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 ㆍ가전 전시회 CES 2023에 공개된 후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첫 제품은 보행보조 로봇인 '봇핏(Bot Fit)'이다. 삼성전자는 보행보조 로봇 관련 특허를 지난달에만 2건 출원하는 등 제품 출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과 26일 각각 '보행 보조 장치 및 그 동작방법'과 '보행보조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모두 지난 10일 공개됐다.

삼성이 공개한 '보행보조장치' 특허 내용은 △사용자의 허리 후방을 지지하기 위한 후방 지지 모듈 △운동을 보조하기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구동 모듈 등이 포함됐다.

'보행 보조 장치 및 그 동작방법' 특허는 사용자의 현재 보행 스타일을 고려해 오른쪽과 왼쪽에 어느정도의 힘을 부여할 지 등을 결정하는 기술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 2건, 7월과 8월에 각각 1건씩의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또 3월에는 '봇핏(Bot Fit)' 상표권을 등록하고, 5월에는 '봇핏' 관련 콘텐츠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특허청에 출원한 '보행보조장치' 특허 (출처=특허청)

봇핏은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EX1(젬스힙)이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후 삼성전자의 1호 웨어러블 로봇으로 관심을 받았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지만, 시제품 생산 및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시점을 미뤄왔다.

올해 3월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로봇사업팀이 올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옷처럼 입어 착용하는 것으로 단단한 외골격형과 부드러운 의복형으로 나뉜다. 봇핏은 외골격 슈트 형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장애인 등이 무릎이나 발목에 착용할 경우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봇핏 앱은 스마트폰으로 웨어러블 로봇을 자유자재로 제어하고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등을 위한 '보조기구'를 표방했으나 연구를 거쳐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근력강화·다이어트 등의 기능도 추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출시를 위한 개발을 모두 마친 상태며 임직원을 상대로 파일럿 체험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봇핏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봇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1년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꼽은 분야다. 당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로봇 사업 언급 직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이를 1년 만에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또 올해 초 삼성전자는 590억 원을 투자해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를 인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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