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 휘어진 다리, 교정술 필요하다? [e건강~쏙]

입력 2023-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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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 한쪽에만 체중 쏠려 관절염 악화시키는 요인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근위경골절골술로 관절 고르게 사용하게 만들어 진행 억제 효과
기대수명 고려하면 ‘아직 젊은’ 50~60대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

▲오다리 교정 전 후 (제공=강동경희대학교병원)

무릎은 운동 범위가 크고 몸무게를 많이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관절보다 손상되기 쉽다. 무릎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관절이 좁아지게 되고, 다리가 벌어지는 오다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오다리는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져 똑바로 섰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진 상태를 말한다.

김준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노년기에는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70세 미만이면서 관절염 2기 이상의 환자라면 오다리 교정 수술로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다리의 경우 다리가 휘면서 내측으로 체중이 쏠리고 부담을 더 많이 받아 관절이 빨리 닳고 관절염도 악화시킨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이 휜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수술 목적은 덜 사용한 외측 구획으로 체중부하를 분산해 내측 구획 관절의 손상과 관절염 진행속도를 늦추고 통증과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근위경골절골술을 포함한 관절 수술을 받는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행위통계에 따르면 2012년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60대 환자의 비중은 18.1%였다. 2022년에는 같은 수술을 받은 60대 환자의 비중이 36.6%로 2배 증가했다. 인공관절수술은 70대, 80세 이상 환자의 비중이 2012년 52.6%에서 2022년 63.1%까지 증가했다.

(제공=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술은 무릎 근처에서 경골(정강이뼈)를 자르고 벌려서 휘어진 무릎의 각도를 교정하고, 이를 잠김금속판의 골유합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에서 정한 근위경골절골술 보험 기준은 나이 70세 이하, 관절염 1~3기, 다리 모양은 내반슬(오다리) 5도 이상이 해당된다.

보통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먼저 생각할 수 있지만, 인공관절은 15~20년 정도 사용될 수 있어 비교적 젊은 50대 후반 60대 초반의 연령대에는 권하지 않는다.

김준호 교수는 “그 대신,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심해져 O자형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휜다리도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내측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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