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분 탓 美하원 혼란…“본회의 때 '스컬리스' 원내대표 안 뽑을 것”

입력 2023-10-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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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의원 약 20명 이탈 가능성
5명 만 이탈해도 정족수 못 채워
하원의장 공백 상황 장기화 우려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된 스티브 스컬리스(왼쪽) 공화당 원내대표가 11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차기 하원의장을 둘러싼 미국 공화당의 내분에 연방 하원의 혼란 상황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의원 221명 가운데 약 20명이 본회의 투표 때 당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밥 굿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로렌 보버트 콜로라도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 하원의원 등 15명은 본회의 표결 때 스컬리스 후보가 아닌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스컬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을 표명하지 않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인사는 4명, 전혀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의원도 1명이 존재한다.

미국 하원 공화당은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후임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앞서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지지해 온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하원의장은 본회의에서 과반 득표로 선출한다. 의원 전원이 투표할 경우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하원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217표를 획득해야 한다. 하원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221명, 212명으로 의석수가 유사해 당내 이탈표가 5표만 발생해도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당선될 수 없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나 당내 경선에서 조던 위원장이 99표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지표를 모두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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