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CPI 발표·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다우 0.51%↓

입력 2023-10-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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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CPI 시장 예상치 소폭 웃돌아
국채 금리 상승 재개…10년물 5.07%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3.73포인트(0.51%) 내린 3만3631.14에 장을 마감했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7.34포인트(0.62%) 밀린 4349.6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46포인트(0.63%) 떨어진 1만3574.22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9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장기 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주가도 장 후반에 접어들수록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우 평균 하락 폭은 한때 34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4%,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3.6% 상승을 소폭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 지표 발표에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약 13bp(1bp=0.01%) 오른 4.7%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약 7bp 상승한 5.07%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7bp가량 뛴 4.86%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자산운용사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국채 금리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거래하는 시장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기계적 매도가 나오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장기금리 상승이 금융 환경을 일부 긴축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단기적으로 추가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지표는 물가 안정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11.8%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전날까지 4거래인 연속 680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익 확정 매도세가 유입되기 쉬웠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업종별로는 S&P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고금리가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점에서 경기 민감주나 소비 관련 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 종목은 1% 넘게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0포인트(3.73%) 오른 16.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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