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선 남태현의 호소 “약물중독 치료 혼자서는 불가능…정부 지원 절실”

입력 2023-10-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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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위너(WINNER)’ 출신 남태현씨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씨가 약물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남씨는 “약물 중독자들은 혼자서는 단약하기가 힘들다”며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인천 다르크(DARC)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씨는 이곳에서 24시간 생활하면서 약물중독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혼자 약물중독을 해결해보려 노력했고, 유튜브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약물 단약 방법을 검색해 다르크라는 시설까지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남씨는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의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하다”면서 “약물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달라’‘살려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약물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씨는 애초에 약물을 시작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약물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씨는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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