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선도” 선언한 기아…보급형 EV3·4·5 연달아 출시한다

입력 2023-10-12 16:00수정 2023-10-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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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전동화 SUV EV5 국내 첫 공개
EV3·EV4 등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예고
다양한 가격대의 EV 풀 라인업 제공
“전기차 대중화 및 보편화 선도할 것”

▲왼쪽부터 EV6 GT, EV4 콘셉트, EV5, EV3 콘셉트, EV9 GT 라인.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EV3 콘셉트와 EV4 콘셉트 모델도 선보이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의 대중화와 보편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2일 경기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개최한 ‘2023 기아 EV 데이’에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제공하고 충전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준중형 전동화 SUV EV5 공개…2025년 상반기 국내 출시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이날 기아는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가 지난달 중국 청두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모델로 내달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고, 중국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전기차다. 국내에는 2025년 상반기 출시된다.

EV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최초의 전륜 기반 전기차다. 외장은 각진 형상으로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실내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콘셉트로 기능성인 높은 시트를 적용하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현했다.

EV5의 중국 생산 모델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된다.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AWD 모델은 88킬로와트시(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230킬로와트(kW)의 합산 출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50km(중국 CLTC 기준)를 목표로 한다.

한국에서 생산할 EV5에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적용된다. 중국 생산 모델과 동일하게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운영한다.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 모델은 195~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시장에 맞게 최적화 개발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 상무는 “EV5는 EV 대중화의 시작점에 있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이라며 “향후 기아가 출시할 EV4 및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V3·EV4 콘셉트 공개…내년 상·하반기 연이어 출격

▲기아 EV4 콘셉트.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이날 세계 최초로 EV3 콘셉트와 EV4 콘셉트를 공개하며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모델을 예고했다. EV3는 내년 상반기, EV4는 하반기에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EV3 콘셉트는 기하학적인 조화를 이룬 차체가 강인한 인상을 나타낸다. 역동적인 루프라인을 통해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이라는 주제를 표현했다. 실내는 고객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최적의 사용성을 제공한다. 시트 쿠션을 위로 접을 수 있는 2열 벤치 시트를 갖춰 전동 자전거나 스쿠터를 편리하게 실을 수 있으며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충전도 할 수 있다.

EV4는 콘셉트는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기아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낮은 후드 형상을 강조하는 넓고 당당한 자세가 담대한 인상을 나타낸다. 기하학적 조화를 이룬 세부 디자인 요소와 패턴,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기술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넓은 수평형 구조를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전동화 전환 가속 위한 청사진 공개…EV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기아 EV3 콘셉트.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2026년 100만 대, 2030년에는 16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시장에 출시한 EV6와 EV9을 포함해 3만~8만 달러의 가격대에 대응하는 전기차 라인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EV5와 EV4, EV3 등 중소형 모델은 3만5000~5만 달러의 가격대로 출시해 전기차의 대중화와 보편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출시도 예고했다. 송 사장은 “현재 파생 전기차까지 합치면 7개의 전기차 차종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7년까지 15개의 차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소형차와 중상급 차는 물론 픽업트럭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4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현재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28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까지 총 7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핏(E-pit)을 포함해 2025년까지 3500기를 설치한다.

기아는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거점을 8개로 확장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한국은 연구·개발과 생산, 공급을 아우르는 전기차 글로벌 허브로 활용하고 유럽에서는 중소형 전기차, 중국에서는 중대형 전기차, 인도에서는 신흥시장 전략 전기차 현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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