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속 마이너스 수출, 4분기 플러스 전환 기지개[종합]

입력 2023-10-11 09:50수정 2023-10-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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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
1~10일 수출 1.7%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9.2% 늘어
무역적자 53억 달러로 적자 전환 우려 커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4분기 시작도 소폭 감소세로 시작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늘어 수출 플러스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보여 적자 전환의 우려를 키웠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5억8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다만 올해 조업일수는 4.5일로 지난해 5일과 비교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9.2% 늘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지난달 수출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이며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 이달 역시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이 늘며 수출 플러스 전환의 기대감이 커졌다.

▲10월 1~10일 수출입실적 (자료제공=관세청)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핵심 품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5.4% 줄며 감소 폭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보인다.

선박(-50.7%)과 정밀기기(-24.7%), 철강제품(-6.5%) 등의 수출은 적지 않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14.7%)와 석유제품(45.2%)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컴퓨터 주변기기(14.7%), 가전제품(8.5%)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늘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4.2% 감소했다. 유럽연합(-27.3%), 대만(-19.9%), 인도(-17.4%), 베트남(-0.9%)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14.7%), 일본(12.3%), 홍콩 (38.3%), 말레이시아(30.4%) 등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9억2900만 달러로 8.4% 증가했다.

원유가 7.0% 늘며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반도체(21.3%), 정밀기기(32.4%), 기계류(17.7%) 등도 전년 대비 수입이 늘었다. 가스(-21.2%), 석탄(-24.6%), 반도체제조장비(-30.0%), 승용차(-20.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37.0%), 러시아(-11.1%), 유럽연합(-3.2%) 등 주요 국가로의 수입이 줄었고, 중국(14.8%), 미국(20.6%), 베트남(21.2%)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53억4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지난달 역시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50억3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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