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동차 도입으로 고장률·유지보수비용↓
서울 지하철 4·5·8호선의 노후된 전동차가 내년 말까지 새 전동차로 교체된다.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인상 수익이 편의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서울교통공사는 요금 인상으로 마련된 재원을 활용한 3대 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지하철 4·5·8호선의 노후 전동차 교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공사는 내년 말까지 지하철 4·5·8호선에 4575억 원 투입해 노후 전동차 268칸을 신조 전동차로 교체한다. 4호선 190칸, 5호선 72칸, 8호선 6칸이다.
이에 공사가 보유한 4호선 470칸 중 310칸이 신조 전동차로 교체돼 4호선 전체 보유량 대비 신조 전동차의 비율은 66%까지 올라가게 된다. 5호선은 608칸 중 272칸, 8호선은 120칸 중 6칸의 교체가 완료돼 신조 전동차의 비율이 각각 45%와 5%가 될 예정이다.
공사는 2015년부터 2029년까지 3조8506억 원을 들여 내구연한 25년을 초과한 노후 전동차 2800칸을 순차적으로 신조 전동차로 교체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66칸 교체를 목표로 현재 990칸의 교체를 완료했다. 특히 2호선과 3호선은 노후 전동차를 전량 교체 완료해 새 전동차로 모두 탈바꿈했다.
공사에 따르면 신조 전동차 도입 결과, 최근 4년간 연평균 고장률이 54% 감소하고 노후 전동차 대비 ㎞당 유지보수비용도 연간 17억 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신조 전동차에는 객실 내 온도 자동조절과 실내 공기정화 등의 장치를 설치하고, 객실 안내표시기도 8면에서 16면으로 늘렸다. 또 LED 조명,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등도 새로 도입됐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시민의 편익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설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열악한 재정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요금 인상 외에도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보다 신속하게 지하철 환경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