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접경 지역 검문 강화에 1만9000대 트럭 멈춰 서

입력 2023-10-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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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 세관 검사 후 텍사스 주경찰 추가 검문
대기줄 23km, 대기시간 최대 24시간
“양국 일자리 수만 개 위험” 경고

▲미국과의 접경 지역인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시에서 4일(현지시간) 국경 통관을 기다리는 트럭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시우다드후아레스(멕시코)/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가 멕시코와의 접경 지역 검문을 강화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조치로 19억 달러(약 2조566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실은 트럭 최소 1만9000대가 멕시코에서 발이 묶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화물운송상공회의소(CANACAR)는 성명을 내고 “터무니없는 안전 점검으로 인해 대기 줄이 23km에 달하고 대기 시간도 최대 24시간까지 늘었다”며 “이로 인해 기업이 공급망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외로운 별 작전(Operation Lone Star)’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화물 트럭 검사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경을 건너는 트럭들은 멕시코 세관과 미국 세관을 통과한 다음 다시 텍사스 주경찰의 검문을 받는 등 여러 번에 걸친 확인을 받아야 한다.

CANACAR는 “이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멕시코와 미국에서 일자리 수만 개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이번 조치를 중단하도록 텍사스주에 요구하기 위해 외교와 경제 당국이 모든 채널을 이용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미국 정부에 항의하는 외교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 주지사는 아무 이유 없이 무료 국경 통과를 방해하고 있다”며 “그는 이민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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