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주니어, 내년 대선 무소속 출마…트럼프·바이든 ‘긴장’

입력 2023-10-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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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로 지명도 높아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도 호감도 얻어
양당 모두 표 분산 가능…대선 구도 흔들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무소속 후보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표명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센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바닥을 쳤다. 이것이 2대 양당 정치가 가져온 결과”라며 “나는 오늘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케네디 가문의 일원으로 지명도가 높다. 그는 1963년 총격 피살된 존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총격으로 사망한 로버트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 소속이지만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반대 집회 참가를 계기로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도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외신은 케네디 주니어가 양당 모두로부터 표를 뺏어올 수 있다며, 그의 무소속 출마가 대선 구도를 한층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네디 주니어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대해 “어느 쪽이 더 불리해질지 확실치 않다”고 분석했다.

WSJ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8%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케네디 주니어에 호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호감도(21%)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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