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영끌ㆍ빚투'로 빌린 돈만 476조…빚 폭탄 '째깍째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10일 국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담보 및 신용 대출과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이 476조938억 원에 달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가 크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은 지난해 하반기 102조5914억 원, 올해 7월간 151조2781억 원으로 1년여 간 253조8695억 원에 달했다. 주식 대금 결제일까지 시차를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미수거래 또한 39조1561억 원에 이르렀다. 한해 293조 원이 빚투에 몰린 셈이다.

집을 사는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각각 60조7759억 원, 101조 694억 원으로 1년 새 161조8453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불었다. 21조2230억 원의 신용대출도 나갔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영끌’에 183조 원이 쓰였다.

신규 부채는 작년 대비 올해 1.5배 가량 늘었다. 대출과 주식 신규취급액은 지난해 하반기 186조3494억 원이었으나 올 상반기(7월 포함)는 289조7444억 원으로 무려 103조 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60조7759억 원에서 101조694억 원으로 증가했고 주식 신용거래 또한 102조5914억 원에서 151조2781억 원으로 신규 차용금이 늘었다.

청년층인 20·30세대의 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같은 기간 각각 53조6066억 원, 80조 2027억 원으로 1년간 청년이 낸 빚은 133조8093억 원에 달했다. 특히 영끌, 즉 집을 사는 데 가장 많은 빚을 냈다. 한 해 동안 75조460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8조4888억 원의 신용대출을 더했다. 주식 신용거래 46조890억원, 미수거래 3조77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규대출액이 늘면서 연체 또한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현재 1조1764억 원이었던 연체액(잔액)은 7월 현재1조 7474억 원으로 5710억 원 늘어났다. 주담대에서 4069억원으로 가장 크게 연체가 발생했고, 주식 신용융자에서 779억 원이 증가했다. 20·30세대 또한 작년 3524억 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940억 원으로 1416억 원 늘었다.

김 의원은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가계준칙'과 같이 가구 경제의 건전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