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58% “내년 코스피 상단 2600~2800”…일부 “3000 시대 올 수도” [한국 경제전망]

입력 2023-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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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2700” 31%로 가장 많아
6.2%는 “3000시대 다시 올 것”
코스닥 전망엔…35% “900~920”

대부분의 기업 재무 담당 임원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2600~2800포인트로 예상했다. 내년에 ‘코스피 3000시대’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낙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본지가 창간기획을 통해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담당임원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코스피 상단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30.8%가 ‘2600~2700 미만’을 택했다. 이어 ‘2700~2800 미만’ 응답률(27.7%)이 두 번째로 높았다. ‘3000 이상’을 택한 응답률도 6.2%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단 예상치에 대한 문항에는 35.4%가 ‘900~920 미만’으로 답했다. 이어 △920~940 미만 29.2% △940~960 미만 18.5% △900 이하 9.2%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연말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 변동성 등에 따라서 내년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 증시 변동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990년대 세 번, 2019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위기 대응이 아닌 물가 레벨다운에 따른 기준금리 레벨다운, 경기불안, 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인 대응, 일종의 통화정책, 기준금리 정상화를 전개해갔던 국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하는 경기회복과 상관없이 물가 안정 시 시행하는 통화정책, 기준금리 정상화 국면이라고 본다”며 “경기·유동성 모멘텀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달러가 강세에서 약세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신흥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던 점도 조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달러 약세 압력확대는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변화로 판단한다”면서 “내년 한국 GDP 증가율이 미국보다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지속되고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은 내년 상승추세를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이라고 본다”며 “앞서 살펴본 미국, 중국, 한국 변수들에 따라 등락 폭이나 변동성 레벨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내년 방향성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박스권 상향돌파 시도, 내년 1분기 중 상승추세 재개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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