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압수했던 이란 무기로 우크라이나 군대 지원

입력 2023-10-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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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시아파 무장단체行 무기 해상서 압수
약 110만 발 탄환과 9000정 넘는 AK 소총 등
올해 7월 '몰수 소송' 거쳐 미국 정부가 소유

▲미 해군이 지난해 해상에서 압수한 이란 무기를 우크라이나 군대에 지원한다. 약 110만 발의 탄환을 포함, 9000정이 넘는 AK계열의 소총(사진)도 지원 품목에 포함됐다. (출처 미국 국방부)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미군이 압수해 보관해왔던 이란의 소총과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CN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해상에서 압수한 100만 발 이상의 이란 탄환을 비롯해 소총 등을 크라이나 군대에 제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소식통을 인용한 관련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110만 발의 7.62mm 탄약을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군대에 전달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양도한 탄약은 작년 12월 9일 미국 중부사령부 해군 병력이 무국적 선박에 실려있던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무기를 압수했을 당시 확보했던 것들이다. 당시 해당 무기와 탄환은 예멘의 시아파 무장단체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압수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16호에 입각해 해당 탄약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법무부가 IRGC를 상대로 제기한 몰수 소송(민사)을 거쳐 7월 미국 정부가 소유권을 확보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압수한 이란발 무기 가운데 실탄 이외에 수천 개의 다른 무기도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관련 무기의 소유권을 확보할 당시 법무부는 “AK 계열 소총 9000정 이상과 기관총 284정, 194개의 로켓 발사 장비, 70개 넘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CNN은 “미국 정부가 이번 무기 전달에 어떠한 법적 근거를 적용할지는 분명치 않다”라며 “유엔은 불법 혐의로 압수한 무기의 경우 폐기하거나 보관할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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