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최종 발표까지 두 달…케이팝 콘서트도 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숨 가쁘게 달린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10월 한 달 간 각국을 돌며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부터 아시아권 국가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펼친다.
아시아권 국가를 방문한 뒤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심포지엄에는 BIE 회원국 파리 주재 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최 회장은 15일 파리에서 열리는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에도 참석해 부산엑스포 홍보를 이어간다. 유럽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유럽의 케이팝(K-POP) 팬뿐 아니라 각국 관계자들도 모여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해 개최되는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도 16일부터 18일까지 파리에서 개최한다. SK그룹이 해외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하는 건 2009년 중국 이후 14년 만이다.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이 파리 일정을 끝마친 뒤 다른 회원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달 26일 최 회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으로 카리브 공동체(CARICOMㆍ카리콤), 태도국(중앙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 국가), 아프리카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민간이 합심해서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에 충실히 실행한다면 11월 28일 파리에서 함께 웃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달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마무리하고 11월 28일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발표가 끝난 뒤 이뤄지는 최종 투표에서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된다. 현재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두고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